[시그널]'IPO 대어' SKIET 5월 상장…기업가치 7조5,000억 평가

공모가 7만8,000~10만5,000원
수요예측 4월 22~23일, 청약 28~29일
SK 공모 통해 최대 2.3조 투자 실탄 확보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폴란드에 건설중인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 공장 /사진제공=SK아이이테크놀로지

조 단위 공모 대어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오는 5월 코스피에 상장한다. 기업 가치는 7조 5,000억 원으로 평가받았다. 이번 상장을 통해 SK그룹의 2차전지 계열사는 최대 2조 3,000억 원의 투자 재원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SKIET는 31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SKIET는 이날 임시 이사회를 열고 신주 855만 6,000주를 발행하기로 했다. 이 중 공모 주식 수는 발행주식의 30%인 2,139만 주다. 공모 희망가 범위는 7만 8,000~10만 5,000원이다. 공모가 기준 기업 가치는 약 5조 6,000억~7조 5,000억 원이다.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096770)은 보유 지분 90% 중 22.7%에 해당하는 1,283만 4,000주를 구주 매출로 내놓는다.


SK이노베이션과 SKIET는 공모를 통해 최대 2조 3,000억 원의 투자 재원을 확보한다. SK이노베이션만 공모가 하단 기준 1조 원을 확보하게 됐다. 양사는 확보한 자금을 배터리와 분리막 등 신성장 산업에 투입해 관련 사업 경쟁력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투자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수요예측은 4월 22일부터 23일까지 진행한다. 확정한 최종 공모가를 기준으로 4월 28일과 29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 이후 5월 거래소에 상장한다. SKIET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JP모건이며 한국투자증권과 CS가 공동 주관을 맡고 있다.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SKIET의 매출은 4,693억 원으로 전년 2~4분기 대비 78.4% 증가했다. 영업이익(1,252억 원)은 55.4%, 당기순이익(882억 원)은 38.4% 증가했다.


SKIET는 SK이노베이션의 100% 자회사로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생산을 주업으로 하고 있다. 지난 2004년 국내 최초이자 세계 세 번째로 LiBS 생산 기술을 독자 개발한 뒤 세계 최초로 5㎛ 박막 제품을 개발하고 양면 동시 코팅을 상업화한 것으로 유명하다.


/김민석 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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