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이 내년부터 6년간 약 3조원을 투입해 ‘아파치급’의 대형공격헬기 36대 가량을 해외에서 추가 구입한다.
방위사업청은 31일 제 134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대형공격헬기 2차 사업 추진기본전략을 심의·의결했다. 이에 따라 대형공격헬기 2차 사업에는 2022년부터 2028년까지 총 3조1,700억원 가량이 투입된다. 이는 앞서 9년간에 걸쳐 AH-64E ‘아파치 가디언’헬기 36대를 전력화했던 1차 사업(2012~2021년)보다 크게 늘어난 금액이다. 2차 사업 금액 증가는 시설 및 탄약 등 장비가 1차 사업 때보다 늘어난데다가 그간의 물가상승률 등이 감안됐기 때문이라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방추위는 기뢰 탐색·제거용 소해헬기를 국내 연구개발방식으로 도입하는 내용의 ‘소해헬기 사업추진 기본전략’도 심의·의결했다. 해당 사업에는 내년부터 2030년까지 8년간 총 8,500억원이 투입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해병대용 상륙기동헬기로 개발한 ‘마린온’을 기반으로 삼아 소해헬기도 개발할 가능성이 있다.
방추위는 신형 이지스구축함(광개토-Ⅲ 배치-2) 후속함 건조계획도 확정했다. 2028년까지 총 3조9,200억원 가량을 투입해 이지수구축함 3척을 추가 확보하는 내용이다. 이것이 완료되면 기존 함정까지 포함해 우리 군은 총 6척의 이지스구축함을 확보하게 된다.
2,000lbs급의 GPS유도폭탄 구성품 중 유도키트의 획득 방식을 상업구매에서 대외군사판매(FMS)로 변경하는 내용의 4차 구매계획 수정안도 이날 방추위에서 결정됐다. 또한 우리 군의 ‘K1E1’전차 창정비 및 성능개량을 위한 사업추진기본전략 수정안 및 2021~2038년 체계개발기본계획(약 1조3,460억원 규모), ‘근접방어무기체계-Ⅱ’사업의 2021~2030년 체계개발기본계획안(총 4,500억원 규모)도 심의·의결됐다.
/민병권 기자 newsroo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