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AFP연합뉴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교포 선수 리디아 고(24·뉴질랜드)가 아시아 혐오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냈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채널은 1일 “리디아 고가 ‘에이미 앤드 애덤 쇼’라는 인터넷 방송에 나와 아시아 혐오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메이저 대회 2승 경력의 전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는 “지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모두 힘든 시기”라며 “사람들이 정상적인 삶에서 다소 벗어난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럴 때일수록 서로 미워하거나 외모로 다른 사람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모두 똑같은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지난 1997년 한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서울 출생 리디아 고는 고보경이라는 한국 이름도 갖고 있다. 2015년에는 고려대에 입학하기도 했다. 리디아 고는 “한국에서 태어난 것이 자랑스럽고 LPGA 투어에 많은 한국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는 점도 내게 동기부여가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모든 사람을 다 좋아할 필요는 없지만 더 많은 사랑으로 대할 때 차별 없는 세상이 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