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1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향후 정치 행보를 두고 "그렇게 순탄한 길만도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본인이 결정할 일이지만, 최근 행보를 보면 이미 어떤 길에 들어선 것 같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의 차기 대권 지지율이 높다는 진행자의 말에 "그 길이 생각하는 것처럼 단순하고 쉽지 않을 것이다. 너무 쉽게 생각하지 말라는 이야기"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이 최근 한 언론에 이번 4·7 재보궐선거의 의미를 "상식과 정의를 되찾는 반격의 출발점"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서는 "김학의 전 법무차관의 성(性)비위 문제를 유야무야한 검찰을 지휘한 장본인이 할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자신의 대선 출마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은 제가 그것을 밝힌 적은 없다"며 "재보궐이 끝나면 여러 논의가 분출할 가능성이 있다. 함께 지혜를 모아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자신이 전날 제안한 '50년 만기 모기지 대출 국가보증제'와 관련해 "모기지가 미국이나 일본에서 널리 사랑받는 이유는 본인 부담이 확연히 낮아지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기본적 교감을 하고 난 뒤 발표했다. 가능하겠다는 정도의 응답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청년이나 생애 첫 주택 구입자들에게는 LTV(주택담보대출비율), DTI(총부채상환비율)를 획기적으로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9억원 이하 아파트의 공시지가 인상률을 최고 10%로 제한하자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협의의 여지가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