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이 1일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이 의원이 대구를 향해 어처구니 없는 망언을 했다"며 "대구 시민에게 백배사죄하라"며 비판했다. 사과를 하기 전에 대구에 오지도 말라는 지적도 덧붙였다.
권 시장은 이날 SNS 계정을 통해 "아무리 선거가 급해도 정치인이 넘지 말아야 할 금도가 있다"며 "대구 시민의 선택과 판단을 자신의 정파적 이해득실에 따라 비하하고, 지역주의를 선거에 이용하려는 행태는 나라를 망치는 구태정치의 전형"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전날 4·7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부산을 찾아 "지난 41년간 박정희·전두환·노태우·이명박·박근혜 대통령이 나왔음에도 대구 경제가 전국에서 꼴찌다“며 ”사람을 보고 뽑은 게 아니고 당을 보고 뽑았기 때문"이라고 말해 논란이 된 바 있다.
권 시장은 "현 집권세력의 한 축은 늘 그런 식이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대구가 고통받고 있을 때에도 '대구 코로나'라고 조롱하고 '대구 봉쇄' 운운하며 대구의 자존심을 짓밟았다"고 했다. 권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단체장들의 성범죄로 시작된 이번 보궐선거에 대해서도 부끄러워하고 반성하기는 커녕 전례 없는 네거티브 선거전으로 진흙탕 싸움판을 만들더니 영남을 갈라쳐서 지역주의를 선거에 악용하려는 몰염치를 서슴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권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보궐선거 대책위 미래비전위원장의 행태가 이런데 민주당에 미래가 있겠느냐"며 "대구 시민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비하와 지역주의 망언을 당장 취소하고 시민에게 백배사죄하라"며 "진정성 있는 사과없이 이 이원은 대구에 발을 들여놓을 생각을 말아야할것"이라고 경고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