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코로나 재확산에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 중지" 목소리 커져

오카사·효코·미야기에는 음식점 영업 단축 ‘중점 조치’ 적용

요시무라 히로후미 일본 오사카부 지사가 1일 오사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달14일로 예정된 오사카 지역의 올림픽 성화 봉송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오사카부는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99명으로 집계돼 인구가 약 2배인 도쿄도(414명)를 제치고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도=연합뉴스


일본 정부는 1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히 확산하는 오사카부(大阪府) 등 3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만연 방지 등 중점조치'를 오는 5일부터 한 달 동안 적용하기로 했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이날 저녁 총리 관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책 본부 회의에서 오사카부와 효고(兵庫)현, 미야기(宮城)현에 이 조치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긴급 사태 발령의 전 단계인 이 조치가 적용된 지자체의 장은 음식점 영업시간 단축 등을 명령하고, 위반 업주에는 과태료를 물릴 수 있다.


일본 정부는 국민 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하는 긴급사태 발령 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집중적 조처를 할 수 있도록 '만연 방지 등 중점조치'라는 단계로 지난 2월 새로 설정했다. 올해 초부터 일본 각지에 발령됐던 코로나19 긴급사태는 수도권을 마지막으로 지난달 22일부터 전면 해제됐지만, 이후 일본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오사카부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30일 432명, 31일 599명, 이달 1일 616명으로 사흘 연속으로 일본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많았다.


요시무라 히로후미 오사카부 지사는 이날 오사카시에서의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을 중지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만연 방지 등 중점조치'가 적용되면 외출 자제를 요청하게 됐는데, 이런 상황에서 성화 봉송을 하는 것은 무리라는 게 요시무라 지사의 주장이다.



/조양준 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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