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1~2 교사 5월, 고3은 여름방학으로 앞당겨…상반기 1차 접종 늘린다

의료기관·약국 종사자는 4월로
75세 이상 화이자 백신 잔여물량 활용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 저학년(1~2학년) 교사들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6월에서 5월로 앞당긴다. 의료 기관이나 약국 종사자 접종도 6월에서 4월로 2달가량 조기에 실시한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 접종은 올 여름방학에 시행한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2일 코로나19 예방접종 2분기 시행 계획을 보완해 이같이 밝혔다. 코로나 백신 1차 접종만으로도 예방 효과가 상당한 만큼 올 상반기 1차 접종자를 최대한 늘려 최근 고개를 들고 있는 코로나19 재유행의 기세를 꺾겠다는 포석이다. 정부는 4~5월에 총 1,032만 4,400여 명에 대한 백신 접종을 마칠 계획이다.


당초 오는 6월 접종 예정이던 유치원·어린이집, 초등학교 1·2학년 교사 및 돌봄 인력(49만 1,000여 명)의 접종 시기는 5월로 앞당긴다. 올해 3월 학교 등교수업이 시작된 후 학교·어린이집 등 교육 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늘어나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또 교육부의 요청에 따라 올 여름방학 중에 약 45만~49만 명 규모의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접종할 계획이다. 정은경 코로나1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은 “고3 학생과 교사들을 안정적 학교교육, 대학별고사(논술·면접), 수학능력시험 등 전국 이동에 따른 전파 확산 위험과 방역 부담 등을 감안해 접종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며 “75세 이상 어르신 대상 화이자 백신 중 잔여 물량을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의료 기관 및 약국 종사자(38만 5,000명) 접종은 6월에서 4월로, 항공 승무원(2만 7,000명) 접종은 5월에서 4월 16일로 앞당겼다. 이외에도 만성 신장 질환자(9만 2,000명)는 6월에서 4월 23일로, 만성 중증 호흡기 질환자(1만 2,000명)는 6월에서 5월로 접종 시기가 조정됐다. 6월로 예정된 장애인·노인방문돌봄종사자(38만 4,000명)의 접종은 4월 16일로 바뀌었다.


/서지혜 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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