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고객 끌어오기…삼성, 휴대폰 보상에 LG폰 포함한다

사업철수로 남은 사용자 선점 전략 풀이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LG스마트폰을 중고 보상 대상에 포함시켰다. 사실상 휴대폰 사업을 접기로 한 LG스마트폰 사용자를 끌어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5월 31일까지 갤럭시S21 시리즈와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2·갤럭시Z플립 5G를 구매하면서 5G 상용화 당시 출시된 중고폰을 반납하면 중고 시세에서 최대 15만원까지 추가로 보상해주는 ‘중고폰 추가 보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그동안 삼성전자의 보상 판매는 자사 제품 및 애플 아이폰만을 대상으로 했다.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LG전자 제품(V50)을 추가 시켰다.


LG 스마트폰은 추진했던 매각이 불발되면서 사실상 사업 철수를 공식화하는 과정만 남았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5일 이사회에서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공식화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부를 해체하고 관련 직원들은 생활가전 생산기지인 창원사업자 등에 재배치 할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빈그룹, 구글, 페이스북, 폭스바겐 등이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됐으나 생산시설만 매각하겠다는 LG측과 전체를 사들이려는 매수 후보간 줄다리기 끝에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재영 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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