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한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한 달 사이 약 14억달러 줄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461억3,000만달러로 역대 최대 기록이었던 2월 말(4,475억6,000만달러)보다 14억3,000만달러(약 1조6,114억원) 감소했다.
외환보유액 감소는 미 달러화 강세에 따라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줄었기 때문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나눠보면 유가증권(국채·회사채 등)이 한 달 전보다 36억8,000만달러 적은 4천59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도 35억1천만달러로 7천만달러 줄었고, 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46억달러)도 2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하지만 은행에 두는 예치금은 272억8,000만달러로 25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금의 경우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였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2월 말 기준(4,475억6,000만달러)으로 세계 8위 수준이다. 중국(3조2,050억달러)이 가장 많고, 일본(1조3,794억달러)과 스위스(1조749억달러)가 뒤를 이었다.
/조지원 기자 j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