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중대 결심’은 ‘오세훈 내곡동’ 추가 고발?…“오늘 吳·朴 고발”

5일 오후 4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 접수
與 법률위 “吳, 당장 정계 은퇴 선언하길”
박형준엔 “아무런 해명 안해…부산 분노”

박광온(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김회재 의원, 최인호 수석대변인이 5일 국회 소통관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허위사실 공표 관련 추가 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권욱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내곡동 땅 의혹과 관련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같은 당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와 함께 추가 고발하겠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측이 언급한 ‘중대 결심’은 내곡동 의혹에 관한 오 후보 추가 고발을 의미한 것이었다는 해석도 나온다.


민주당 법률위원회 위원장인 김회재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 후보에 대해 “오늘(5일) 내곡동 땅 관련 추가 고발장을 접수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법률위는 이날 오후 4시 서울중앙지검에 오 후보와 박형준 후보에 대한 고발장을 낼 계획이다.


앞서 최인호 당 수석대변인은 두 후보를 두고 “허위사실 유포와 관련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당선무효형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법률위의 보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현행법상 선출직 공무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00만 원 이상의 벌금형을 확정받으면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김 의원은 “오 후보가 측량 과정에서 입회한 사실이 목격됐고 다수의 구체적 증언이 나왔음에도 계속 허위사실을 공표하고 있다”면서 “오 후보는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전날(4일) 서울 송파구 교통회관 내 서울시 개인택시 운송사업조합을 방문, 간담회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권욱 기자

또 김 의원은 오 후보를 겨냥해 “처남까지 동원하며 사실을 호도하는 것은 단순 허위사실 공표를 넘어 증거를 위조하는 것으로 그 죄질이 극히 무겁다”며 “일말의 양심이 남아 있다면 지금 당장 서울시장 후보에서 물러나 정계 은퇴 선언을 하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급적 (오 후보를) 고발하지 않으려고 신중하게 판단했지만 이 사안만큼은 오히려 고발 조치하지 않는 것이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직무 유기에 가깝다고 판단했다”고도 했다.


오 후보의 ‘내곡동 생태탕집’ 의혹에 대해서는 당초 이날로 예정됐던 생태탕집 아들의 기자회견이 취소된 사실을 언급하며 “주위에서 자꾸 협박하고 겁을 주기 때문에 기자회견이 취소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부분이 생태탕집 주인과 아들의 진술 신빙성을 높이고 오 후보의 죄책을 무겁게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의원은 박형준 후보를 둘러싼 엘시티(LCT) 특혜 의혹, 미등기 호화 빌라 재산 은폐 의혹 등을 언급하며 “박형준 후보 측에서 아무런 해명을 하지 않았으므로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수사의뢰를 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그러면서 “하루가 멀다 하고 (박형준 후보에 대한) 의혹들이 쏟아져나온다”며 “이런 후보가 제1야당의 시장 후보라는 사실에 부산시민들은 분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희조 기자 l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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