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재생의료산업 급성장...지난해 투자금 50% 늘었다

재생의료연합 보고서
코로나에도 199억弗 자금 조달
올 美 등서 8개 의약품 허가 기대


지난해 세계 재생의료(첨단바이오의약품) 사업에 조달된 자금이 전년 대비 50% 증가해 199억 달러(약 22조4,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바이오협회는 5일 재생의료연합(ARM)의 2020년 연간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재생의료는 살아있는 세포를 이식해 손상된 인체 조직을 대체 또는 재생해 관련 질환을 치료하는 차세대 의료 기술이다. 줄기세포치료제, 바이오 소재, 조직 공학, 면역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 분야 등이 포함된다.


지난해 전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재생의료 산업 시장은 큰 폭으로 성장해 투자 자본금이 199억 달러였다. 이는 전년인 2019년 98억 달러 보다 50% 증가한 수치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재생의료 임상 시험은 총 1,220건이 이뤄지고 있으며 152건은 3상 단계다. 유전자 치료제와 세포 기반 면역항암제는 각각 임상 2상이 237건과 211건, 임상 3상이 72건과 25건으로 여러 첨단바이오의약품이 임상 중후반 단계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올해는 미국, 유럽 등에서 최소 8개의 재생의약품이 허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재생의료 시장의 높은 성장 가능성과 선진국 규제기관의 패스트트랙 제도로 인해 기업의 연구개발과 생산 수요가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세포치료제 및 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의 역할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협회 관계자는 “글로벌 동향을 반영해 국내에서도 첨단바이오의약품의 패스트트랙 제도를 활성화하고 국내 CDMO의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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