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이 5·18 민주화운동 당시 ‘최초 발포는 차륜형 장갑차에서 이뤄졌다’는 진술을 뒷받침하는 사진을 포함해 관련 기록물을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이하 진상규명위)에 제공했다. 초기 시위 학생 연행, 차륜형 장갑차 관련 내용을 포함한 사진 204장, 기록물 22건 1,242쪽 분량 등이다.
국정원은 5일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해 기록물 및 사진을 찾아 5·18진상조사위에 추가 제공했다"며 "2020년 8월11일·11월4일, 2021년 2월9일에 이은 네 번째 자료 제공"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국정원은 중앙정보부가 당시 국내 각 분야 동향을 수집 생산한 보고서 17건 832쪽, 당시 국내 상황을 보도한 해외 언론 기사와 외국 정보기관 반응 보고 등 5건 410쪽 분량 자료를 제공했다.
검토 사진 204장 가운데는 5·18 초기 시위 학생 연행, 차륜형 장갑차 사진이 포함됐다. 진상규명위는 “차륜형 장갑차 사진의 경우 ‘최초 발포는 광주고 앞길에서 바퀴가 고장 난 차륜형 장갑차에서 이뤄졌다. 그 장갑차를 제외하고 다른 계엄군 장갑차는 모두 궤도형이었다’는 진술과 문헌 내용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자료로서 의미가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국정원은 또 시위에 참여한 학생들이 공수부대에 의해 연행되거나 머리를 땅에 박고 엎드린 모습을 촬영한 사진도 진상규명위 측에 추가 제공했다. 국정원은 또 당시 중앙정보부가 국내 각 분야 동향을 수집해 생산한 보고서, 당시 외신 보도 및 외국 정보기관 반응 보고자료도 제공했다.
국정원은 지난해 8월과 11월, 올해 2월 등 총 세 차례에 걸쳐 진상규명위에 5·18 민주화운동 관련 자료를 제공한 바 있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