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디·메디큐브 인기 타고…에이피알, 역대 최대 실적

코로나로 온라인·해외 판매 급성장
패션·코스메틱 브랜드 선방 힘입어
지난해 매출 38% 증가한 2,199억



글로벌 패션·뷰티 온라인 직접 판매(D2C) 기업 에이피알(APR)이 지난해 2,000억 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6일 에이피알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총 매출은 2,199억원으로 전년보다 38% 성장했다. 주력 사업 분야인 코스메틱 브랜드(메디큐브, 에이프릴스킨, 포맨트)에서 44%, 패션 브랜드(널디)에서 51% 매출 증가를 기록해 2014년 창립 이후 최대 성과를 거뒀다. 특히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전자상거래가 활발해지고 장시간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피부 케어 수요가 늘어나면서 성장할 수 있었다고 에이피알 측은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메디큐브와 에이프릴스킨이 지난해 각각 62%, 38%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메디큐브 제로모공패드'와 '에이프릴스킨 리얼 카렌둘라 필오프팩'은 한 해에만 1,000만 개가 넘게 팔렸다. 널디는 오버핏 트랙수트의 인기와 함께 지난해 출시한 신발 라인 '젤리그'가 5개월 만에 3만여 족이 완판됐다.


전체 매출 중 온라인 매출만 1,500억 원을 돌파해 D2C 비즈니스의 영향력을 보여줬다. 자사몰 혜택을 강화하면서 신규 고객 확보를 늘린 게 주효했다는 게 에이피알의 설명이다. 메디큐브는 올해 초 업계 최초로 온라인 멤버십 서비스를 론칭하기도 했다.


해외 매출은 전년보다 148% 급성장해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무역의 날 '3,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으며 올해는 산업통상자원부와 무역협회가 주관한 공익 영상 '대한민국 무역의 힘'에도 출연하기도 했다. 현재 미국, 중국, 일본 등 6개국에 진출한 에이피알은 2021년 영미권 국가 중심으로 5개국에 추가 진출할 예정이다.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는 "고객이 성공해야 회사가 성공한다는 생각으로 고민과 혁신을 거듭하며 6년간 지속성장할 수 있었다"며 "더 큰 혁신을 통해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자리매김하며 한계 없는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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