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美서 1분기에만 700억 수주

고객 니즈 발굴 전략으로 지난해 매출 2,070억
바이든 인프라 투자 늘려 케이블 수요 확대될듯

대한전선이 미국에서 초고압 케이블을 설치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전선

대한전선이 미국에서 잇달아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경쟁력을 이어가고 있다.


대한전선은 미국 동부의 뉴욕과 펜실베니아, 서부의 캘리포니아, 아이다호 지역 등에서 1분기에 700억원의 수주고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수주한 제품군은 중압(MV) 케이블을 비롯해 345kV의 초고압(EHV) 케이블, 접속재까지 다양하다.


가장 돋보이는 성과는 지난달 뉴욕에서 수주한 약 140억원 규모의 138kV 케이블 프로젝트다. 맨홀과 관로 등 기존 인프라를 유지하면서 케이블과 시스템을 교체하는 특수한 방법이 사용되며, 40년 이상 노후화된 전력 인프라가 산재한 미국 도심에서 지속적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대한전선은 기존 제품중심의 영업을 탈피하고 고객 니즈를 발굴해 솔루션을 제시한 것이 수주 성공 요인으로 분석했다. 이를 통해 2015년 430억원 규모였던 미국 시장 연간 매출은 2020년에 2,070억원 규모로 5배 가량 성장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바이든 정부의 인프라 투자 계획 및 신재생에너지 정책 등과 관련해 미국 내 케이블 수요가 급속도로 확대 될 전망”이라며 “주요 도시들이 밀집한 동·서부에서 성과를 내 온 대한전선에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대한전선은 지난달 미국의 5대 전력 회사인 PG&E의 품질 우수 기업으로 선정되며 제품과 기술의 우수성을 검증받은 바 있다.


/김정욱 기자 mykj@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