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현장] 신개념 쿡방 '전국방방쿡쿡' 차태현→김태균, 土 황금 시간대 2등 목표(종합)

6일 MBN 새 예능프로그램 '전국방방쿡쿡'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김성PD와 차태현, 장혁, 이상엽, 안정환, 김태균, 박태환이 참석했다. / 사진=MBN 제공

신개념 요리 프로그램의 탄생이다. '전국방방쿡쿡'이 연예계 절친들과의 환상의 호흡은 물론, 전국 각지를 돌며 다채로운 배경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요리에 일가견이 없는 배우와 스포츠선수들이 팀을 나눠 대결을 펼친다는 것 또한 재미 포인트다. '전국방방쿡쿡'이 새로운 쿡방의 패러다임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일 오후 MBN 새 예능프로그램 '전국방방쿡쿡'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김성 PD와 차태현, 장혁, 이상엽, 안정환, 김태균, 박태환이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전국방방쿡쿡'은 연예계 절친 손님들에게 의뢰를 받은 낭만 식객들이 맞춤형 한 끼를 대접하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 특산물을 찾아 야외에서 요리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차태현, 장혁, 이상엽이 배우팀, 안정환, 김태균 박태환이 스포츠선수팀으로 나뉘어 대결한다. 김성 PD는 "'요리로 대한민국 특산물을 어떻게 소개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대결을 하게 됐다"라며 "요즘 시장의 활기가 많이 없어지기도 했고, 야외에서 먹으면 같은 음식도 더 맛있지 않나. 게스트가 의뢰한 요리를 주제에 맞게 만들 때 포인를 봐달라"라고 기획 의도와 관전 포인트를 소개했다.


'전국방방쿡쿡'은 프라임 시간대인 토요일 오후 6시에 방송된다. 김PD는 "훌룽한 예능이 많은 시간대라 안 하고 싶었다. 1등을 못할 것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질 것이지만 2등을 하고 싶다. 2등을 시켜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고 부탁했다. 이에 안정환은 "1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했으면 한다"라며 "이왕 시작한 거 1등 해야 한다. 안되면 김 PD가 다 책임지기로 했으니까 우리는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하겠다"고 자신감을 북돋았다.


타 프로그램에서는 볼 수 없던 6명의 구성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차태현은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신선한 조합"이라며 "개인적으로 멤버들과 친분이 웬만큼 다 있었는데, 이상엽 김태균 박태환과는 처음으로 방송올 하는데 신선했다. 처음 김 PD가 멤버로 장혁 안정환을 얘기했을 때 정말 괜찮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다만 "배우팀 멤버들이 모두 요리를 못해 '과연 우리가 이길 수 있나?' '이게 프로그램이 되겠나?'라고 생각했다. '계속 질 텐데'라고 예상했다"라며 "스포는 아니지만 내 예상대로 게속 흘러가고 있다. 배우팀은 최선을 다하고 싶지만 스포츠 선수팀이 굉장히 센 상대라고 생각한다"고 귀띔했다.


안정환은 "멤버 구성을 들었을 때 '무조건 해야겠구나. MBN이 돈을 많이 썼구나. 야심 차게 준비하는 구나. 간판 프로그램으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기획이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나는 무조건 될 거라고 생각했다"라며 "지금 시청률로 1,2위를 싸우겠다는 얘기가 나오지만 우리부터 정리를 잘 해야 시청률로 싸울 수 있을 것 같다. 재밌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6일 MBN 새 예능프로그램 '전국방방쿡쿡'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차태현, 장혁, 이상엽이 참석했다. / 사진=MBN 제공

배우 팀과 스포츠선수 팀으로 나뉘는 것 또한 특별한 점이다. 김 PD는 "선수 팀은 선수 시절 영양 가득한 음식을 많이 챙겨 먹어서 음식을 잘 알 거라고 생각했다. 인터뷰를 했을 때 요리를 하는 것도 좋아하고 먹는 것도 좋아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배우 팀은 사전에도 알고 있었지만 요리를 잘 못하더라"라며 "차태현은 모 프로그램에서 산에서 고립됐을 때 즉석밥, 스팸, 달걀만으로 대충 요리를 해서 내게 줬는데 맛이 있더라. 그래서 실력이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한동안 방송가를 휩쓸었던 쿡방과 '전국방방쿡쿡'의 차별점이 무엇인지 의문을 표하는 이들도 많다. '전국방방쿡쿡'을 통해 처음으로 고정 예능에 도전하는 야구선수 출신 김태균은 "제목을 듣고 먹으러 다니는 건지 알았는데 직접 요리를 하고 절친들에게 맛있게 대접해야 하는 것이더라. 그런게 다르다고 생각했다"고 직관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어 "출연자들이 강점이다"라며 "멤버들 구성이 정말 좋다. 처음 뵙는 분들도 있는데 친근하게 잘 챙겨줘서 팀워크가 좋다"고 전했다. 차태현은 "가장 다른 점과 강점은 '먹깨비' 김태균이 나오는 것이다"라며 "은퇴 후 첫 예능이라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싶은데 예상대로 많이 먹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재료가 많지 않지만 김태균이 시식을 많이 하고 있다. 재밌는 모습이 많으니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6일 MBN 새 예능프로그램 '전국방방쿡쿡'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안정환, 김태균, 박태환이 참석했다. / 사진=MBN 제공

이외에도 관전 포인트가 다양하다. 차태현과 장혁은 연예계 소문낸 절친이고, 안정환은 다년간 쿡방계 원조인 JTBC '냉장고를 부탁해' MC를 맡았다. 차태현은 김PD와 KBS2 '1박2일' 이후 재회하는 것이다. 장혁은 "오랜만에 친구를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난다는 목적도 강했다"라며 "차태현이 요리를 잘한다고 생각해서 왔는데 아니더라. 헤쳐나가야 할 일이 많다"고 말해 호흡을 기대케 했다. 안정환은 "셰프들이 하는 걸 많이 보고 배웠다. 그런데 막상 본 것을 직접 실행해 옮기려니까 쉽지 않더라"라며 "어깨너머로 본 것만 있지만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많이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차태현은 "김 PD와 오랜만에 만나는 것"이라며 "김PD가 연락이 왔을 때 '전국방방쿡쿡'이라는 이름을 정말 잘 지었다고 생각했다. 제목이 머릿속에 쏙 들어왔고 제목만 들어도 무슨 프로그램인지 알 것 같아 기분 좋게 흔쾌히 한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1박2일'에서도 중간에 요리 대결을 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재밌었다. 그런 모습을 집중적으로 포커스를 맞추는 거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이 멤버 리멤버'라고 할 정도로 합도 좋다. 흥이 오르고 있고 단합도 좋으니까 회가 거듭될수록 더 재밌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멤버들은 게스트로 다양한 절친들을 초대하고 싶은 바람을 전했다. 이상엽은 드라마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배우 이민정을 언급하며 "이민정이 실제로 굉장히 요리를 잘해서 우리의 밥상을 대접해드리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러브콜을 보냈다. 이에 차태현은 "절친을 모셔야 되기 때문에 (남편인) 이병헌도 왔으면 좋겠다"고 외쳤다. 또 박태환은 JTBC '뭉쳐야 찬다' 멤버들을, 차태현은 딸들을 초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국방방쿡쿡' 팀은 거듭 자신감을 드러내면서도 동시간대 방송과의 전면 승부에서는 한 발짝 물러났다. 김 PD는 "질 것 같다. 나도 유재석의 프로그램을 보고 자랐다"라고 MBC '놀면 뭐하니?'를 언급하며 "어떻게 당장 이기겠나? 나는 질 것 같지만 우리 프로그램은 탄생만으로도 이긴 것이다. 시청률은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차태현 또한 "시청률은 크게 기대하지 않지만 '졌잘싸'라는 말이 있지 않나. '졌지만 잘 싸웠다'는 느낌이고 싶다"라며 "신선하고 생소한 조합이어서 보는 분들이 새롭지 않을까 싶다. 배우팀의 요리 성장기를 지켜봐달라"고 시청을 독려했다.


한편 쿡방 예능계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전국방방쿡쿡'은 오는 10일 오후 6시 첫 방송된다.


/추승현 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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