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자산 2,788억 증가한 쌍용차, 상폐 절차 막을 수 있을까


쌍용자동차가 자산 재평가를 통해 약 2,700억 원의 자산이 증가했다. 상장폐지를 막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쌍용차(003620)는 6일 경기도 평택시 동삭로 455-12 외 165필지 자산에 대해 자산 재평가를 실시한 결과 자산이 2,788억 원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감정평가는 대일감정원이 진행했다. 평가 결과 장부가액 4,026억원이던 자산이 6814억원이 됐다.


쌍용차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라 자산의 실질가치를 반영하고, 자산·자본증대 효과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기 위한 것”이라며 자산 재평가 이유를 설명했다.


쌍용차의 지난해 말 기준 자본잠식률은 111.8%다. 자본 총계는 -881억원으로 완전 자본 잠식 상태다.


지난달 23일 쌍용차의 감사인인 삼정회계법인은 사업보고서를 통해 ‘계속기업 가정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의견 거절’을 낸 바 있다. 사업보고서 감사의견 거절은 상장폐지 사유로 한국거래소는 쌍용차에 대한 상장폐지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한국거래소는 상장폐지 절차에 대한 이의신청 기한은 오는 13일이다.


삼정회계법인은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7,818억3,000만 원을 초과했고 총부채가 총자산을 881억2,200만원 넘었다”며 “이런 상황은 계속기업으로서 존속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제기하게 한다”고 분석한 바 있다.


한편, 서울회생법원은 1일 쌍용차 채권단인 KDB산업은행에 쌍용차의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묻는 의견서를 보낸 바 있다.


/강도원 기자 theone@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