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호금융 대출 35조 늘었다

[2020년 상호금융조합 영업 실적]


농협·신협 등 상호금융조합의 지난해 대출 잔액이 전년 대비 35조 원 가량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2,225개 상호금융조합의 총 여신은 401조1,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5조7,000억 원(9.8%) 증가했다. 예적금 등 총수신은 498조1,000억 원으로 같은 기간 34조1,000억 원(7.3%) 늘었다.


총자산은 584조1,000억 원으로 2019년(546조1,000억 원)과 비교해 38조원이 증가했다. 조합당 평균 자산은 7.1% 증가한 2,625억 원으로 집계됐다. 자산건전성도 개선됐다. 연체율은 1.54%로 0.17%포인트(p) 내렸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연체율이 각각 0.23%p, 0.24%p 낮아졌다. 고정이하여신비율 역시 2.02%로 0.02%p 내렸다.





당기순이익은 2조1,800억 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상호금융조합 당기순이익은 2018년 2조5,600억 원을 기록한 뒤 2019년 2조1,700억 원으로 뒷걸음친 바 있다. 신협과 수협, 산림조합 등의 순이익이 늘었지만 농협이 전년대비 450억원 감소한 1조6,459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농협은 농식품을 판매하는 경제사업 부문이 적자폭을 줄였지만 신용사업 부문의 순이익이 많이 줄었다.


순자본비율은 8.17%로 0.07%p 상승해 규제 비율(2%, 농협은 5%)을 웃돌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경기회복 지연 및 코로나19 등으로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 등 취약차주 중심으로 잠재위험이 대두될 가능성이 있다”며 “부실가능성에 대비해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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