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올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오늘 잠정 실적 발표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10조원 예상도 나와
LG전자도 오늘 발표…사상 최대 분기 실적 여부 관심



국내 전자업계를 대표하는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7일 오전 나란히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 올해 장기호황이 점쳐지는 반도체 실적은 당초 예상보다 부진하지만 가전·모바일 등의 시장이 기대 이상 선전하면서 양 사 모두 양호한 실적을 공개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7일 전자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경우 1분기 영업이익이 9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연초 갤럭시 S21과 A시리즈 등 스마트폰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펜트업 수요가 이어지면서 TV·가전 판매도 강세를 보였다.


이에 비해 반도체는 연초 메모리반도체인 D램 가격이 상승했지만 미국 텍사스주에 불어닥친 한파로 오스틴 공장의 가동 중단에 따른 피해가 삼성전자의 발목을 잡았다. 공장이 3주 가까이 멈춰있었기 때문에 가동 중단에 따른 저조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앞서 현대차증권은 삼성전자의 올 1분기 매출액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9% 63조 6,000억 원, 영업이익은 55.5% 많은 10조 원으로 추정했다. 미국 오스틴 공장 정전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을 반영해 영업이익을 직전 추정치보다 9.1% 내렸지만 여전히 시장의 컨센서스(8조 5,000억 원)를 17.6%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사업부별 영업이익은 반도체 3조 8,000억 원, 스마트폰 4조 8,000억 원, 디스플레이 4,600억 원, 가전 1조 1,000억 원이다.






오는 7월 말로 모바일(MC) 부분 사업 철수를 결정한 LG전자도 1분기에 TV와 가전 부문의 호조로 '깜짝' 실적이 점쳐진다. 증권가 컨센서스는 매출 약 17조7,000억원, 영업이익 약 1조2,000억원이지만 이보다 더 높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가전과 TV의 판매호조 덕분이다. LG전자는 1분기 영업이익이 분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모바일 철수로 인한 실적 개선은 이번 분기에 반영되지 않는다.


/이수민 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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