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조성하는 산업단지는 탄소배출량이 25% 가량 적고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그린 산업단지로 조성된다. 1호 스마트그린 산업단지는 새만금 국가산업단지다.
국토교통부(장관 변창흠)는 7일 제33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겸 제11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에서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스마트그린 산업단지 추진전략'을 확정했다. 스마트그린 산업단지는 △에너지자립화 △인프라 및 기업활동의 디지털화 △지속가능한 친환경화라는 3가지 요소를 구현하는 산업단지다. 정부는 그동안 기존에 형성된 산업단지나 개별기업을 스마트그린 산단으로 전환하는 전략을 썼지만, 방향을 바꿔 신규조성 단계부터 스마트그린 단지로 조성하기로 했다. 이같은 전략에 따라 정부는 새만금 산업단지를 우선 시범단지로 추진하기로 했다.
새만금 스마트그린 국가시범산단의 경우 재생에너지 공급을 위한 지능형 전력망과 스마트 물류·교통, 그린 수소 생산기반을 갖춘다. 2022년까지 산단의 한 구역내 30㎿ 규모의 육상태양광 발전소를 구축하고 재생에너지 직접 거래가 가능한 사업기반을 마련, 수요기업에 재생에너지를 공급한다.
정부는 올해 11월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해 내년 상반기 새만금 산업단지를 스마트그린 국가 시범산업단지로 지정할 계획이다. 이후 인프라를 구축해 2023년 기업 입주시점부터 스마트·그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정부는 이외에도 7월 중 지자체의 제안을 받아 1~2곳을 추가 선정할 계획이다. 추가 사업지는 탄소배출량을 25% 이상 줄이는 것을 목표로 조성하게 된다.
시범단지가 조성된 이후 2030년까지는 주체와 사업범위를 넓혀 총 35곳의 스마트그린 산업단지를 지정하는 것이 정부의 목표다. 이 시기에는 탄소배출 감축 목표도 25%에서 단계적으로 높여나가게 된다.
특히 스마트그린 산업단지는 각 정부 부처에서 실증이 필요한 스마트그린 기술이 있을 경우 일종의 테스트베드(test-bed) 역할도 하게 된다. R&D 완료 후 상용화가 필요한 기술도 스마트그린 산업단지에 집적시키는 등 기술 개발도 지원한다.
백원국 국토정책관은 “탄소중립시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산업단지 조성 첫 단계부터 스마트그린화로 제대로 기획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새만금에 국내최초 스마트그린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그 성과를 확산해 산업단지가 한국판뉴딜과 탄소중립의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흥록 기자 r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