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홈코노미(홈+이코노미)’ 수요 증가에 힘입어 지난 1분기 1조5,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는 LG전자의 역대 분기 영업이익 중 최대다.
LG전자는 7일 지난 1분기 매출 18조8,057억원, 영업이익 1조5,17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27.7%, 39.2% 늘어났다. 매출액도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4분기(18조7,808억원) 기록을 넘어섰다.
이같은 LG전자의 역대급 실적은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를 제외한 전 영역에서 고른 성장을 기록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소비자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며 프리미엄 TV와 생활가전의 수요가 꾸준히 늘어났다.
TV부문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 매출은 올레드 TV 판매가 늘면서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예상된다. 생활가전(H&A)사업본부는 지난해 대비 10% 이상 성장하며 사상 첫 매출 6조원 달성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밖에 LG전자가 미래 신성장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전장(VS)도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0%이상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휴대폰 사업 철수를 발표한 LG전자는 중장기적으로 이익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지난 5일 이사회를 열고 MC사업본부가 맡은 모바일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모바일 사업은 지난 2015년 2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2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누적 적자 규모는 5조원에 달했다.
LG전자는 모바일 영업 종료에 대해 “사업 경쟁 심화 및 지속적인 사업부진” 때문이라며 자동차 전장사업 등 미래 산업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희윤 기자 heeyo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