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반도체 쇼티지'에.. TSMC 생산량 늘렸다

정부, '미래차-반도체 협의체' 개최
TSMC 차량용 반도체 생산 2~3% 늘린 것으로 파악
신속통관과 신속심사 등으로 반도체 업계 지원







TSMC를 비롯한 대만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가 차량용 반도체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관련 반도체 생산을 2~3%가량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이번에 생산을 늘린 반도체 물량이 실제 자동차 업체에 공급되는 데 까지는 두달 이상이 소요돼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은 상당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현대차, 삼성전자, DB 하이텍 등의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미래차-반도체 연대·협력 협의체’ 2차 회의를 개최했다. 산업부는 이날 회의에서 “전 세계적인 반도체 수급 차질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 대부분이 생산 차질을 겪고 있다”며 “정부는 민관 협력채널을 활용해 차량용반도체 수급 불안 해소를 위해 적극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TSMC 등 대만 내 주요 파운드리 업체들은 자체 생산공정 조정을 통해 생산라인 가동률을 전체 대비 2~3%늘려 차량용 반도체 부족 문제가 다소간 해소될 전망이다. 정부는 또 차량용반도체 부품과 관련된 15개 업체의 통관신청 5,549건(2억4,000만 달러 규모)에 대해 신속통관을 지원했다. 자가격리면제 신속심사는 최근 두달여 동안 차량용반도체 조달 관련 출입국 9건(출장 기업인 16명)에 대해 진행했다.


정부는 이외에도 국내 차량용반도체 산업 역량 향상 및 기술 자립화 촉진을 위해 10여개 관련 부품 및 모듈의 긴급 사업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해당 품목은 전력반도체, 주행 영상기록 장치용 반도체 등으로 국내 차량용반도체 산업역량 강화를 위해 자립화가 필요하고 단기간에 사업화가 가능한 품목”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외에도 인포테인먼트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이미지센서 개발 등도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이달 중 민관 합동 ‘중장기 차량용반도체 기술개발 로드맵’ 수립 작업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로드맵에는 ▲파워트레인 ▲섀시·안전·자율주행 ▲차체·편의 ▲인포테인먼트 등 4개 분과별 시장동향 및 기술개발 방향 등이 담긴다.


/세종=양철민 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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