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서울 강남구 스타필드 코엑스몰 별마당도서관을 찾은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해 대학 도서관에서 재학생이 빌린 책이 1인당 4권에 불과해 10년 전 대비 반토막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쇄 책 대신 전자책 활용이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0년 대학도서관 통계조사 및 최근 10년간 변화 추이에 대한 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KERIS에 따르면 지난해 재학생 1명이 대학 도서관에서 대출한 책은 평균 4권으로 지난 2011년(8.3권)대비 약 50% 감소했다.
KERIS 측은 “학생들이 인쇄 책을 대출하던 방식에서 전자책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정보 이용행태가 변화한 점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의 때 전자자료, 동영상 자료가 많이 활용되는 점 또한 주요 원인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대학 재학생 1명이 구매한 책은 평균 1.7권으로 2011년(1.6권)과 큰 차이가 없었다.
재학생 1인당 자료 구매비는 10만5,250원으로 조사됐다. 2011년(9만6,335원)보다 9%가량 늘었다. 대학 1곳당 평균 전자자료 구매비는 같은 기간 2억9,000만원에서 4억4,000만원으로 약 50% 증가했다.
대학의 전체 자료 구매비 가운데 전자자료 구매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49%에서 지난해 69%로 20%포인트 상승했다.
전자자료 이용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재학생 1인당 상용 데이터베이스(DB) 이용 건수는 지난해 253.7건으로, 2011년(130.8건)보다 2배로 증가했다.
/한동훈 기자 hoon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