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조사 결과에 얼어붙은 김영춘…결국 자리 떴다

방송3사 출구조사서 朴에 밀릴 것으로 예측
멍하니 방송 화면 바라보다가 악수 후 퇴장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7일 부산 부산진구 선거사무소에서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퇴장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방송 3사의 4·7 재보궐선거 출구조사 결과가 7일 나오자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김 후보는 투표 종료 1분 전인 이날 오후 7시 59분 부산 부산진구 선거사무소 4층에 위치한 멀티미디어룸에 도착했다. 선대위 관계자들은 김 후보의 이름을 구호처럼 외쳤고, 이에 김 후보는 미소를 지으며 주먹인사로 화답했다.


그러나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마자 분위기는 재빠르게 얼어붙었다. 멀티미디어룸 곳곳에서는 깊은 한숨과 함께 탄식이 터져나왔다.


김 후보는 방송사 중계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한 채 그대로 얼어붙은 모습이었다. 멍하니 화면을 바라보던 그는 약 20분간 중계를 지켜본 뒤 자리에서 일어섰다. 이후 함께 자리했던 선대위 관계자들과 차례로 악수한 뒤 말없이 멀티미디어룸 밖으로 나갔다.


앞서 KBS, MBC, SBS 등 방송 3사는 이날 오후 8시 15분 투표 완료 직후 부산시장 보선에서 김 후보(33%)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64%)에 크게 뒤처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희조 기자 l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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