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스 창시자 댄 라리머 "EOS, 미래 화폐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

이오스 창시자 댄 라리머가 온라인으로 진행된 AMA에 참석해 대답 중이다./출처=AMA 화면 캡쳐.

“이오스(EOS)는 비트코인(BTC)이나 이더리움(ETH)에 비해 확장성 측면에서 장점을 갖고 있어 글로벌 화폐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7일 이오스 창시자 댄 라리머(Dan Larimer)는 이오스(EOS) 한국 커뮤니티와 함께 온라인으로 진행한 AMA(Ask Me Anything)에서 EOS의 화폐적 기능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타 암호화폐에 비해 EOS가 화폐로써 유용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는 질문에 “BTC나 ETH는 확장성 이슈가 있어 시가총액이 높아질수록 가스비가 높아져 적은 금액을 송금하는 게 의미가 없어진다”고 답했다. 반면 EOS는 확장성 측면에서 강점이 있어 “미래의 화폐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커뮤니티 중심으로 화폐가 쓰이는 게 중요하다”며 “커뮤니티가 독립성을 갖기 위해선 각자 화폐가 필요하고, 향후에는 여러 화폐가 공존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댄 라리머는 지난해 말 이오스 개발사인 블록원을 퇴사했다. 커뮤니티에선 이를 두고 댄 라리머가 이오스를 떠났다고 우려했지만 그는 퇴사 이후에도 활발하게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근엔 탈중앙성을 강화한 EOS 커뮤니티 거버넌스 구조로 ‘에덴 오퍼레이팅 시스템(Eden Operating System)’을 제안했다. 그는 이날 AMA에서 “이오스 커뮤니티에 직접적으로 기여하기 위해 나왔다”고 퇴사 배경을 밝혔다.


최근 그는 타인의 검열을 최소화하는 데 방점을 둔 탈중앙 메신저 ‘클라리온(Clarion)’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달 2일 이 프로젝트의 코드를 공개했다. 앞서 그는 ‘스팀잇’을 공동 개발했고, 이오스 개발사인 블록원 CTO 재임 기간에는 이오스 기반 SNS ‘보이스’를 출시했다. 이처럼 지속적으로 블록체인 기반 SNS 플랫폼에 관심을 두는 까닭을 묻자 그는 “궁극적 목표는 독립적인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이고, 이를 위해선 거버넌스와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기에 SNS를 계속 만들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탈중앙화 SNS를 구축하기 위한 인프라는 향후 이베이 같은 데서 물건을 판매할 목적으로도 이용될 수 있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탈중앙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블록체인 기반 SNS 플랫폼이 기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그는 “EOS 스테이킹이 암호화폐 거래소 위주로 이뤄지고 있어 거래소에 힘이 너무 쏠리는 문제가 있다”며 “거래소 지갑에서 개인 지갑으로 EOS를 옮겨와 직접 거버넌스에 참여할 것”을 한국 커뮤니티에 요청하기도 했다.


7일 오후 10시 30분 빗썸 기준 EOS는 전일 대비 11.80% 떨어진 7,660원이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EOS는 전일 대비 12.11% 하락한 6.1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체 암호화폐 중 시가총액 순위는 23위를 기록했다.


/도예리 기자 yeri.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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