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K' 잘 던지면 뭐하나…

MLB 텍사스전서 7이닝 2실점 호투
타선 부진·실책에 1대2 '패전' 멍에

7일 메이저리그 텍사스전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는 류현진. /알링턴=AP연합뉴스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7이닝 2실점 호투에도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류현진은 8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안타 7개를 맞고 2실점 했다.


90구를 던진 류현진은 볼넷 없이 삼진은 7개를 잡아냈다. 직구 최고 시속은 92.1마일(약 148㎞)을 찍었다. 류현진은 시즌 평균 자책점을 3.38에서 2.92로 낮췄다.


개막전에서 뉴욕 양키스 강타선을 상대로 5⅓이닝 2실점을 기록하고 승패 없이 물러난 류현진은 두 번째 등판에서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를 작성했다. 하지만 토론토 타선이 1점을 내는 데 그쳐 류현진은 시즌 첫 패전을 당했다. 토론토는 텍사스에 1 대 2로 졌다.


1회 말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산뜻하게 출발한 류현진은 2회 선두 타자 닉 솔락에게 좌월 홈런을 맞았다. 이어 2사 2루에서 우전 적시타를 내줘 2점째를 허용했다. 7회 무사 1·2루 위기도 잘 넘기며 류현진은 에이스 임무를 다했다. 0 대 1로 뒤진 2회 1사에서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송구를 놓치면서 추가 실점한 게 아쉬울 만했다. 경기 후 류현진은 “약한 타구를 많이 유도해 만족할 만한 경기였다. 선발 투수가 해야 할 몫은 하는 것 같다는데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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