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작의 논객’ 강준만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가 ‘부족국가’라는 키워드로 문재인 정부의 성찰 없는 언행을 비판한다. 그는 부족주의의 집단 정서를 뒷받침하는 신념과 행동을 상기시키면서 “현 정권이 ‘정치적 부족주의’의 새로운 경지를 보여줬다”고 지적한다. 정부의 열성 지지자들은 소속 집단에 대한 유·불리를 기준으로 모든 것을 판단해 유리하면 극찬하고 불리하면 탄압하는 ‘부족주의의 전사’가 됐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저자는 한국에서 부족주의는 좌우 이념을 초월하는 최상위 개념으로 인간 본능에 가깝기 때문에 완전히 극복하기는 불가능하다면서도, 노골적인 부족국가로의 퇴행 만큼은 막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1만6,000원.
/박준호 기자 violato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