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700명…91일만에 최다 (종합)

지역발생 674명, 해외유입 26명
오는 9일 거리두기 단계 조정 여부 발표…상향 가능성 높아져

8일 오전 서울역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700명대로 치솟으며 지난 1월 7일 이후 91일 만에 최다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 조정 등 강력한 방역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8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일 668명보다 32명 늘어난 700명이라고 밝혔다. 추가 사망자는 2명이며 국내 평균 치명률은 1.63%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700명대까지 올라선 상황이다.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일별로 557명→543명→543명→473명→478명→668명→700명을 기록했다. 최근 1주일(4월2일∼4월 8일) 하루평균 확진자 수는 566명이다.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543.3명으로,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기준을 웃돌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674명으로 이 중 서울 239명, 경기 223명, 인천 23명 등 수도권에서 48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는 전체 지역발생의 72.0%에 달하는 수치다. 전국적으로는 16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26명으로 전날(15명)보다 11명 늘었다. 확진자 가운데 7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9명은 경기(7명), 서울(5명), 인천·충남(각 2명), 부산·강원·경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8일 오전 서울역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연합뉴스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 누적 1,758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63%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난 112명이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9만8,360명으로 전일보다 432명 늘었으며 현재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7,480명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코로나19 의심환자 신고 후 검사를 진행한 건수는 801만2,421건으로, 이 가운데 783만6,829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7만7,994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당국은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국내 (지역발생) 환자 수가 석 달 만에 6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제는 4차 유행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방역 긴장감을 다시 높여야 할 때"라며 국민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윤 반장은 "전국 각지에서 감염이 확산하고 있어 코로나19로부터 완전히 안전한 곳을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꼭 필요하지 않은 모임은 취소하고 만나는 인원을 줄여달라"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백신 누적 1차 접종자는 총 107만5,574명이고, 2차 접종자는 4만2,647명이다.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으로 신고된 신규 사례는 94건으로 근육통, 두통, 발열, 메스꺼움 등 일반 사례 90건,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 1건, 중증 의심사례 1건, 사망사례 2건이다.


/김성태 기자 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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