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4·7 재보궐 선거가 여당의 참패로 끝난 가운데 청와대 참모진 가운데 사의를 표명한 사람은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8일 재보선과 관련해 사의를 표명한 청와대 비서진이 있느냐는 질문에 “현재까지는 없다”고 답했다.
이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8일 브리핑에서 4·7 재보궐 선거와 관련한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이라며 “국민의 질책을 엄중히 받아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더욱 낮은 자세로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정에 임하겠다”며 “코로나 극복, 경제 회복, 민생 안정, 부동산 부패청산 등 국민의 절실한 요구를 실현하는 데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부동산 정책 실패 인정과 정책 기조 변화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이번에도 없었다.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난 1일 현 정부 기간 부동산 가격 급등에 대해 “부동산 정책에 대해 국민들께서 많이 실망하고 어려운 분도 있다는 것을 잘 안다”면서도 “그런데 이게 한국적인 현상만은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청와대에 따르면 재보선이 있던 지난 7일 문 대통령은 별다른 공개 일정을 잡지 않았다. 청와대 역시 이날 선거와 관련한 공식 언급을 자제하며 하루를 보냈다. 하지만 개표를 전후해 여당에 판세가 크게 불리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일부 수석실 별로 출구조사 방송을 지켜보거나 내부적으로 긴급 대책회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경환 기자 ykh22@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