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직군에서 객관적인 능력을 평가하고 최고 수준의 시장가로 보상해주는 것이 원칙입니다"
김슬아 컬리 대표는 지난 6일 온라인에서 생중계 된 ‘스타트업 코딩 페스티벌 잡페어’에서 직원들에게 철저한 능력에 따른 보상 정책에 대해 강조했다.
오는 9일까지 열리는 스타트업 코딩 페스티벌 잡페어는 개발자 채용을 위해 컬리, 쏘카, 브랜디, 왓챠, 오늘의집 등 국내 주요 스타트업들이 모여 진행하고 있다.
이 행사에 참여한 국내 주요 스타트업의 경영진들은 모두 공통적으로 △능력 △공정한 보상 △자율성과 책임에 대해 강조했다. 개발자 채용을 위한 행사였지만 이 같은 채용 정책은 모든 직군에 공통된 사항이다.
최근 대형 정보기술(IT)기업이 주도하는 초봉 인상 경쟁에 대해서 김 대표는 "초봉이 얼마라고 하는 것은 의미 없다고 생각한다"며 "컬리는 연차와 상관없이 잘하는 사람들에게 합리적인 평가를 통해 최대한 보상을 해주겠다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행사에 참여한 스타트업들은 채용에 있어서 최우선 고려 사항은 실력이라고 강조했다. 원지현 왓챠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왓챠는 나이나 경력에 후한 점수를 주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며 "많은 회사들이 몇 년 경력을 가졌다고 후한 점수를 주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요소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들 스타트업 경영진들의 경우 자율적이고 능동적으로 일하는 직원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이태현 왓챠 최고기술책임자(CTO) 역시 "실력있는 사람을 채용하고 싶다"며 "실력있는 직원들에게 회사가 최대한 자율성을 주기 때문에 능동적으로 일하는 사람을 선호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서정민 브랜디 대표도 "브랜디는 기본적으로 자유로운 회사"며 "일을 마치면 주어진 시간 안에 쉬거나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준다"고 설명했다.
복지도 강조했다. 실력있는 직원을 우대하는 만큼 그들의 요구사항도 최대한 반영한다는 입장이다. 서 대표는 "올 초 연봉 협상을 하면서 이의를 제기하는 직원이 한명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이유로 직원들의 피드백을 대부분 수용하는 조직 문화 덕분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직원들에게 설문을 통해 부족한 복지에 대한 답을 구했고 약 20여개 요구 중에 60~70%는 거의 다 실현됐다"고 말했다.
자유롭고 실력을 중시하지만 동료들과 원활한 의사소통 능력은 필수다. 원 왓챠 COO는 “실력은 너무 좋아도 동료들과 협업을 저해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채용하기 어렵다”며 “이는 창업부터 현재까지 경험에서 나온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박호현 기자 greenligh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