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힐 호텔 객실에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소형 어메니티가 없어진다. 런드리 백(Laundry bag)도 비닐 대신 옥수수 전분 재질로 바뀐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가 '친환경 호텔'로 전환을 선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한다.
워커힐은 지난 7일 포레스트파크에서 "능동적 혁신을 바탕으로 국내 호텔 업계를 선도하는 친환경 호텔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 워커힐은 내년 4월까지 친환경 호텔 공식 인증을 획득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새로 오픈하는 리버파크 역시 친환경 인증을 받는다는 목표다. 이에 워커힐은 호텔 내 일회용 플라스틱과 비닐의 사용을 줄인다.
워커힐은 올 초부터 기존 사용하던 플라스틱 컵을 유리잔으로, 종이 코스터는 세척해 재사용할 수 있는 실리콘 소재로 교체했다. 짚을 원료로 하는 생분해성 용기를 도입해 일부 식음료 업장의 테이크아웃 및 포장 고객 서비스에 활용하고 있다. 워커힐 가정간편식(HMR) 제품을 비롯한 브랜드 제품의 패키지 또한 100% 친환경 재료로 전환하기 위해 종이 재질의 박스테이프와 완충제를 도입했고 일회용 포크, 빨대, 포장용 비닐 봉투, 아이스팩도 환경 친화적인 소재로 만들어진 것을 채택해 사용하고 있다.
객실에는 플라스틱 사용이 많은 소형 어메니티 대신 대용량 디스펜서를 도입하고, 고객이 체크아웃한 후에도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소재의 어메니티 제품을 비치할 계획이다. 포장을 최소화한 생분해성 소재의 슬리퍼로 교체, 런드리 백을 포함한 객실내 비닐 포장재를 종이나 옥수수 전분 재질로 변경한다. 클럽층에서 사용하는 페트(PET) 재질 병은 모두 유리 재질로 바꾼다.
현몽주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총괄은 "워커힐은 보다 실질적으로 환경 및 지역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경영 모델을 구축하고자 한다"며 "호텔 내 용품이나 어메니티에 사용되는 일회용품을 줄이는 것을 시작으로, 장기적으로는 지속 가능성을 기반으로 호텔을 운영해 '친환경 호텔',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착한 호텔'로서의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리 기자 bori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