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부 주(州)에서 존슨앤드존슨(J&J)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접종을 중단했다.
조지아주 보건국은 9일(현지시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박람회장인 커밍 페어그라운드에서 J&J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지난 7일 J&J의 백신을 맞은 뒤 8명이 부작용 증상을 나타냈다. 이 중 1명은 병원으로 옮겨졌고 나머지 7명은 현장에서 상황을 살펴보다가 집으로 돌아갔다. 이들의 부작용은 다른 백신을 맞은 성인들에게서 나타나는 흔한 부작용과 일치했지만, 부작용을 보인 사람의 수가 많아 J&J 백신의 접종을 중단했다고 보건국은 설명했다.
캐슬린 투미 조지아주 보건국장은 “백신 그 자체에 잘못이 있다고 생각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며 “J&J의 백신을 맞은 다른 사람들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CNN은 이날 조지아주에 앞서 콜로라도·노스캐롤라이나주도 접종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CNN에 조지아주를 포함해 아이오와·콜로라도·노스캐롤라이나주 등 4개 주에서 J&J 백신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접종자들이 현기증과 어지럼증, 빠른 호흡, 발한 증상을 경험한 사례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CDC와 미 식품의약국(FDA)은 그러나 현재로서는 보건국들이 어떤 제조 단위의 코로나19 백신도 접종을 중단하라고 권고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CDC는 “백신 제조 단위 분석을 했지만 우려할 어떤 이유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유럽의약품청(EMA)은 J&J 백신과 혈전 사이에 연관성이 있을 가능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EMA는 J&J 백신을 맞은 뒤 혈전 증상을 일으킨 4명의 심각한 사례가 있었다며 그중 한 건은 임상시험에 참여했던 사람이고, 나머지 3건은 미국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중 한 명은 사망했다.
J&J도 이런 혈전 사례를 알고 있다고 밝혔다. J&J은 백신 접종 뒤 소수의 매우 드문 혈전 증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도 현재로서는 “이 드문 사건들과 J&J 코로나19 백신 간에 규명된 뚜렷한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