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암연구학회 개막…한미약품·메드팩토 등 국내 기업 출격

세계 최대 규모 암학회 10일~15일 온라인 개최
한미약품 '롤론티스' 임상 데이터 공개 등


종양학 분야에서 권위있는 학회로 자리잡은 미국암연구학회(AACR)가 개막한다. 올해도 국내 유수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발표자로 참여하기로 한 만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128940)·유한양행·JW중외제약(001060) 등 제약사와 보로노이·메드팩토·압타바이오 등 바이오 기업제약·바이오 기업이 이날(현지시간)부터 15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리는 AACR에서 신약 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AACR은 전 세계 127개 회원국과 4만 여명의 암 관련 의료인, 제약·바이오 업계 전문가를 회원으로 둔 세계 최대 규모의 암학회다. 관련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행사 중 하나로 혁신 치료 기술과 연구 개발 성과 등을 공유한다. 향후 공동연구나 개발, 기술수출, 투자유치 등의 성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올해 학회에서는 우선 한미약품이 미국 파트너사인 스펙트럼을 통해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와 항암신약 ‘포지오티닙’의 주요 임상 데이터를 공개한다. 롤론티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산 33호 신약으로 허가받은 약물이다.


유한양행은 새로운 항암 파이프라인 ‘YH29407’을 소개한다. YH29407은 IDO1 효소를 저해해 T세포 기능을 증가시키는 기전이다.


JW중외제약은 차세대 표적항암제로 개발 중인 ‘JW-2286’의 전임상 연구 결과를 이번 학회에서 최초로 발표한다. JW-2286은 STAT3을 억제하는 기전의 혁신 신약 후보물질이다. STAT3은 암세포의 성장과 증식, 전이 및 약제 내성 형성에 관여하는 유전자 발현을 촉진하는 단백질이다.


보로노이는 미국 오릭파마슈티컬스에 총 6억2,100만 달러에 기술수출한 ‘EGFR 엑손20 삽입’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ORIC-114'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또 폐암과 뇌 전이가 많은 유방암의 'HER2' 단백질을 표적하는 치료제 연구 결과, 세포 주기를 조절하는 ‘MPS1’을 표적하는 신약후보물질 연구 결과를 함께 소개한다.


매드팩토는 총 4건의 발표를 진행한다. 희귀암인 데스모이드 종양에서의 TGF-β 바이오마커 분석 결과, 췌장암에 대한 백토서팁과 오니바이드 병용요법 전임상 결과, 삼중음성유방암(TNBC)에서 BAG2 연구 성과, 자궁경부암 관련 DRAK1 연구 성과 등이다.


압타바이오는 삼진제약과 공동 연구 중인 급성백혈병 치료제 ‘SJP1604(Apta-16)’의 임상 1상 설계 디자인을 공개한다. 압타바이오는 지난 2016년 삼진제약으로 SJP1604(Apta-16) 기술이전을 진행한 후 공동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지놈앤컴퍼니는 현재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GENA-104의 연구 결과를 최초로 공개한다. 면역항암 신규 타깃 GICP-104 기전 연구 결과 등도 발표한다.


파멥신은 면역항암 후보물질 PMC-309의 전임상 결과를 전한다. 이 물질은 T세포를 직접 표적하는 PD-1·PD-L1 계열 약물과 다른 면역관문을 억제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면역 항암 플랫폼 기술 '그랩바디-T'와 이중항체 면역 항암제 'ABL501'에 대해 소개한다.


업계 관계자는 “학회 발표를 유심히 보면 어떤 후보물질이 기술이전 가능성이 있는지 등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주원 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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