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 코로나 백신, 美 일부주 접종 중단

현기증·두통 등 부작용 호소 늘어

존슨앤드존슨(J&J)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AFP연합뉴스

존슨앤드존슨(J&J)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둘러싼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제조 과정에서의 문제로 미국 공급량이 급감한 데 이어 부작용 우려로 일부 지역에서는 접종이 중단됐다.


9일(현지 시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12일부터 미국 각 주에 공급되는 J&J 백신은 70만 회분으로 당초 계획됐던 490만 회분 공급에서 86%나 줄었다. 미 정부와 J&J 측은 공급 감소의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최근 메릴랜드주 백신 제조 공장에서 아스트라제네카와 J&J 백신의 성분이 섞인 사고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따라 오는 19일부터 접종 대상을 모든 성인으로 확대하겠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구상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제프리 지엔츠 백악관 코로나19 대응조정관은 미 식품의약국(FDA)이 사고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백신 제조를 다시 승인하면 이달 말 최대 800만 회분의 J&J 백신이 공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콜로라도와 노스캐롤라이나·조지아 등 미국의 일부 주는 J&J 백신 접종을 중단했다. J&J 백신을 맞은 뒤 현기증과 두통 등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람이 더 많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의약품청(EMA) 역시 J&J 백신과 혈전 사이에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며 조사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