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 코로나 음성·백신 접종 인증 플랫폼 3분기내 도입"

정영조 KT 디지털헬스 TF장
디지털헬스 신사업서 첫 성과
해외공항에도 패스 사용 확대
내년엔 '마이 헬스웨이' 추진

정영조 KT 디지털헬스 TF장(담당)이 디지털헬스 패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KT

“올해 3분기 내 디지털헬스 패스 개발을 완료해 인천국제공항에 적용할 예정입니다”


KT(030200)의 디지털헬스케어 부문을 사업을 맡고 있는 정영조(사진) KT 디지털헬스 TF장(담당)은 11일 서울 종로구 KT사옥에서 서울경제 취재진과 만나 “디지털헬스 패스 개발을 통한 진단 검사 결과 전자증명화로 공항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출입국하도록 지원할 것이다”고 말했다.


KT가 인천공항에 구축하는 패스는 코로나19 진단검사결과와 백신 접종 여부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연동하는 인증 플랫폼이다. 또 국가별 입국 시 필요한 각종 서류를 앱 내에 탑재한다. 정 담당은 “앞으로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 백신 여권과 음성 진단 여부의 전자증명도 요구할 수 있다”며 “세계적으로 해당 시스템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인증 플랫폼을 선점하는 차원에서 개발에 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항공권 예약할 때 진단 검사도 함께 예약해 추후 대기 없이 검사 받고, 출입국 과정까지 공항 이용을 쉽게 하는 전체 프로세스를 개발할 계획”이라며 “패스를 활용해 출입국 국가에서 격리 조치를 안 받을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T는 해외 공항에도 디지털헬스 패스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 담당은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인천 공항의 리더십으로 해외 공항에도 패스 사용처를 확대할 것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사업은 KT가 지난해 말 디지털 바이오헬스 신사업 추진하기 위해 ‘KT 디지털&바이오헬스P-TF’을 신설한 뒤 거둔 첫 번째 성과다. KT는 지난 달 29일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에 ‘의료기기 제작 및 판매업’을 추가했다. 정 담당은 “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 ABC 역량을 활용해서 조류독감 확산방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글로벌 감염병 확산 방지 플랫폼(GEPP) 등을 개발한 역량이 있다”며 “통신기업에서 디지털 플랫폼 전문 기업인 ‘디지코'(Digico)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디지털 바이오헬스도 중심에 있다”고 설명했다.



정영조 KT 디지털헬스 TF장(담당)이 디지털헬스 패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KT

KT는 올해 디지털헬스 패스를 성공적으로 도입해 바이오헬스 분야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정 담당은 “내년에는 정부 주도로 흩어진 건강정보를 통합·제공하는 의료 분야 마이데이터 생태계인 ‘마이 헬스웨이’가 구축된다”며 “진료와 돌봄 서비스 연결로 생기는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사업 기반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성태 기자 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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