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신한금융투자는 12일 SK이노베이션(096770)에 대해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했던 LG에너지솔루션과의 소송 리스크가 해소되며 배터리 가치가 본격 반영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3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전일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에서 양사가 합의하며 소송 리스크가 해소됐다. 금번 합의로 국내외 관련 소송은 모두 취하될 예정이며 향후 10년간 추가 쟁송도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이진명 연구원은 “합의금 규모는 2조원(현금 1조원+로열티 1조원)이며 시장 예상치보다 낮은 수준에서 결정됐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결론적으로 미국 내 배터리 사업을 예정대로 진행할 수 있게 됐으며, 배터리 가치에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했던 소송 리스크가 해소되며 배터리 가치가 본격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생산능력은 20년 30GWh에서 23년 85GWh, 25년 125GWh+α로 대폭 확대될 전망”이라며 “바이든 집권 하의 미국 전기차 시장은 고성장이 예상되며 2023년 미국 공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25%로 높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배터리 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게 되며, 향후 실적은 소송 비용 소멸 및 공격적인 케파 증설 등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현재 시가총액에 반영된 배터리 가치는 3조원 수준에 불과하므로 향후 배터리 가치 극대화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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