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 규제로 서울 아파트 공급 절벽이 심화 되는 가운데 약 한달 만에 나온 서울 아파트 특별공급 경쟁률이 최고 1,085대 1을 기록했다.
1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9일 특별공급을 진행한 ‘관악 중앙하이츠 포레’는 16가구 모집에 1,983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123.9대 1을 기록했다. 단 1가구만 배정된 전용면적 63㎡ 신혼부부 특공은 1,085건의 신청이 접수되며 가장 치열한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 단지는 서울시 관악구 봉천동 일대에 들어서는 조성되며 SH공사가 ‘관악효신연립가로주택정비사업’의 시행사로 건립하는 최고 7층, 총 84가구 규모의 아파트다. 34가구가 일반분양을 통해 공급되며, 전용면적 ▲46㎡ 26가구 ▲63㎡ 8가구로 구성돼있다. 분양가는 최고가 기준으로 전용 46㎡가 5억 3,640만원이고, 전용 63㎡는 6억 7,710만원이다. 앞서 지난달 분양한 ‘고덕강일 제일풍경채’도 특별공급 경쟁률(72.5대 1)보다 일반공급 경쟁률(150.2대 1)이 두배 이상 높았다.
한편 올 1~3월 서울에서 분양된 아파트 물량은 단 2개 단지 945가구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마저도 780가구는 공공 택지에서 나왔다. 서울은 재개발·재건축 등 민간 정비사업이 주요 공급원이다. 하지만 분양가상한제 시행 등 겹규제로 인해 정비사업으로 나온 물량이 사실상 제로에 가까웠던 것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1월과 2월에는 분양 물량이 단 한 가구도 없었고 3월에 강동구 ‘고덕강일제일풍경채(780가구)’와 광진구 ‘자양하늘채베르(165가구)’ 2개 단지가 청약을 받았다. 이 가운데 고덕강일제일풍경채는 공공 택지에서 선보인 공공 물량이다. 민간 택지에서 나온 것은 광진구 ‘자양하늘채베르’ 단 한 곳이다. 이 단지의 경우 전체 165가구 가운데 일반 분양 물량은 고작 51가구(30.9%)에 그쳤다.
/권혁준 기자 awlkwo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