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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지수가 지난 2000년 9월 이후 처음으로 1,000선을 뚫고 올라갔다. '동학 개미' 운동과 신성장 벤처기업의 잇단 상장에 힘입어 '천스닥' 고지를 다시 밟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서울 을지로 KEB하나은행 글로벌마켓영업부 직원들이 코스닥 전광판 앞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이호재기자
스닥지수가 21년 만에 처음으로 1,000선을 돌파했다. 2000년대 정보기술(IT) 버블로 곤욕을 치렀던 코스닥이 출범 25주년을 맞아 드디어 제자리로 돌아간 것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26포인트(1.14%) 오른 1,000.65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 종가가 1,000선을 넘은 것은 지난 2000년 9월 14일(1,020.70) 이후 20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날 코스닥 시가총액은 사상 최대인 411조 1,150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말보다 25조 5,000억 원 증가했다. 코스닥은 1월 26·27일 장중 1,000선을 돌파하며 ‘천스닥’의 맛을 보기도 했으나 종가는 990선대로 다시 밀려났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가 코스닥을 네 자릿수 지수대로 올려놓았다. 외국인은 392억 원 규모를 순매수했고 기관도 19억 원 규모를 사들였다. 1996년 ‘기준 지수 1,000’으로 시작한 코스닥은 IT 버블 붕괴,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260선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신성장 혁신 기업들이 늘어나고 ‘동학 개미’가 대대적으로 주식시장에 뛰어 들면서 21년 만의 ‘원상복귀’에 성공했다. 홍순욱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은 “코스닥지수가 기준 지수인 1,000포인트를 회복한 것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완기 기자 kinge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