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의 ‘무료 로켓 배송’과 이마트(139480)의 ‘최저가 보상제’에서 시작된 유통업계 최저가 경쟁에 마켓컬리와 이베이코리아도 뛰어들었다. 이미 ‘100원 딜’을 진행 중인 마켓컬리가 1년 내내 가장 낮은 가격에 상품을 판매하는 전용관을 마련했고, 이베이코리아도 식품·생필품 등을 엄선해 특가에 판매하기로 했다. 롯데마트를 비롯한 다른 업체들까지 최저가 경쟁 합류를 예고한 만큼 앞으로 유통업계의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마켓컬리는 장바구니의 기본이 되는 채소·과일·수산·정육·유제품·쌀·김 등 60여 가지 식품을 1년 내내 가장 낮은 가격에 판매하는 ‘EDLP(Every Day Low Price)’ 정책을 시행하고 ‘컬리 장바구니 필수템’ 전용관을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주요 온라인 마트의 동일 제품을 매일 모니터링해 가격대를 파악하고, 이를 상품 판매 가격에 반영해 최저가를 책정한다. 특히 단순히 가격만 낮춘 것이 아니라 맛과 생산 방식, 과정 등을 꼼꼼히 따져 고품질의 상품만을 엄선해 선보인다는 설명이다.
마켓컬리는 현재 식품류 중심으로 운영하는 ‘컬리 장바구니 필수템’ 전용관의 카테고리를 상반기 내 롤 휴지, 미용티슈 등 리빙 상품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이번 EDLP 정책 시행으로 그동안 판매해 온 KF365(컬리 프레시 365) 프로젝트 외에 장바구니에 자주 담기는 상품군을 온라인 기준 최저가로 판매해 민감한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 수 있게 했다”고 전했다.
이미 마켓컬리는 ‘신규 고객 확대 캠페인’ 등 최근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다. 다음 달 31일까지 마켓컬리 인기 제품들을 1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100원딜’, 첫 구매 결제 금액에 따라 무료 배송 시간이 결정되는 ‘무료배송 이벤트’를 운영 중이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과 옥션도 오는 18일까지 마트·뷰티 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메가세일’을 진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G마켓과 옥션 내 식품관, 생활·주방관, 생필품·뷰티관 등 메인관과 브랜드관을 선보이는 최대 규모의 연합 행사다.
메가세일전에서는 △LG생활건강 △유한킴벌리 △오뚜기 △CJ제일제당 △P&G △아모레퍼시픽 △매일유업 등 7대 대표 브랜드를 포함해 1,600여 개 이상의 셀러가 참여한다.
할인 혜택도 풍성하다. 카테고리별로 전 고객 대상 20%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프로모션 기간 중 매일 한 장씩 받을 수 있으며, 스마일클럽 회원에게는 추가로 한 장 더 제공한다. 브랜드별 중복 할인 쿠폰도 지급한다.
앞서 이마트는 500개 상품을 대상으로 최저가격 보상 적립제를 내놓고 최저가 경쟁을 시작했다. 쿠팡의 로켓배송, 롯데마트몰, 홈플러스몰에서 판매하는 동일 상품과 동일 용량을 비교해 더 저렴한 상품이 있으면 차액을 현금처럼 쓸 수 있는 e머니로 적립하는 방식이다.
롯데마트도 이마트와 비슷한 방식으로 최저가격 보상제를 조만간 시행할 계획이다.
쿠팡은 지난 2일 와우 멤버십(월 2,900원) 회원이 아니어도 누구나 무료로 로켓 배송을 받을 수 있는 ‘로켓 배송 상품 무조건 무료배송 캠페인’을 시작했다. 로켓배송, 로켓와우, 로켓직구 배지가 붙은 모든 상품에 적용된다.
/백주원 기자 jwpai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