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국 기업 노바백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국내 생산을 이르면 6월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오는 3분기부터 백신을 국내에 본격적으로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보거복지부는 12일 오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특별점검회의’에서 이 같은 상황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제조를 맡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수율 증대를 전제로 오는 3분기까지 총 2,000만회분(1,000만 명분)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 노바백스 백신은 미국의 수출규제와 백신 원료 부족 등의 문제로 공급에 차질이 생긴 바 있다. 이번 회의를 통해 정부는 원·부자재 수급 불균형 문제를 대부분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노바백스 백신의 국내 긴급사용승인이 언제 이뤄질지 여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는 원·부자재 불균형 문제가 해결된 이후 6월에 완제품을 출시하고 사실상 3분기에 도입하는 셈이지만 AZ백신 등 다른 백신처럼 긴급사용승인과 도입까지 다양한 변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외에서는 영국과 유럽의 규제기관으로부터 사전심사, 롤링리뷰가 진행되고 있을 뿐 허가 또는 승인을 받은 국가는 없다.이에 대해 당국은 “허가에 필요한 자료가 제출될 경우 사전 검토를 통해 허가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이라며 “3분기에 많은 물량이 도입되도록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서지혜 기자 wis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