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지난 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서 매출이 4,154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그간 추정치로만 알려졌던 넷플릭스 요금제 수익에 해당하는 스트리밍 수익이 3,988억원으로 전년 대비 두 배 넘게 성장했다.
12일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 유한회사가 공개한 재무제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4,154억원으로 전년(1,858억원) 대비 2.24배 늘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22억원에서 88억원으로 4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스트리밍 수익은 3,988억원을 기록해 지난 해 1,755억원에서 2.27배 늘었다.
이날 공개된 넷플릭스코리아의 재무제표는개정된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외감법)’에 따라 공개된 것으로, 한국 서비스 출시 이후 처음이다.
넷플릭스의 이 기간 가입자 수는 빠르게 늘었다. 지난해 3분기 한국 가입자 수는 330만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인덱스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지난 2월 활성 이용자 수(MAU)는 1,001만명으로 1년 전인 지난 해 2월(489만 명) 대비 104% 늘어 2배 넘게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집콕족’이 늘어나면서 OTT 시장도 빠르게 성장했지만 대다수의 과실의 넷플릭스의 몫이 됐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주주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가입자가 처음으로 이 회사의 전체 유료 가입자 증가를 이끈 최대 공신이 됐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넷플릭스는 전세계적으로 30일 무료 체험을 폐지하면서 자사 콘텐츠의 무단 시청을 막기 위해 계정 공유를 막는 정책 테스트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리미엄 요금제의 경우 최대 4명까지 동시 접속할 수 있는데, 약관상 계정 공유 대상인 가족 구성원이나 동거인의 범위를 벗어나는 계정 공유를 막겠다는 것이다.
/정혜진 기자 made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