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야권 통합 참여 안 해…윤석열 함께할 수 있는 제3정당 만들 것"

"국민의힘과 기본적으로 생각 달라…새로운 세력 필요"
"진중권 지지받고 윤석열 함께할 수 있는 정당 만들고파"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야권 대통합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금 전 의원은 12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재보선에서 정권심판론 덕에 야권이 이겼는데, 대선은 심판론만으로 치르기 어렵다"며 "국민의힘 입당은 선택지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한 야권 통합에 동참하는 것은 선택지가 아닌가'라는 질문에 그는 "그렇다"고 답했다.


금 전 의원은 4·7 재보선 서울시장 선거에서 야권후보 단일화 사전 단계인 '제3지대 경선'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패했다. 이후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최종 후보로 확정되자 오 후보의 당선을 도왔다. 금 전 의원은 "이번 선거마저 여당이 이기면 (여야) 균형이 완전히 깨지는 상황이어서 힘을 합쳤지만, 국민의힘과는 기본적으로 생각이 다른 부분이 있다"며 "새로운 세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 전 의원은 "대선이 1년 앞으로 다가온 만큼 저와 생각이 비슷한 분들과 논의하고 (창당을) 차분히 준비하겠다"면서도 "대선 승리도 중요하지만 '선거가 얼마 안 남았으니 합쳐서 뭐라도 해보자'라는 태도는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금 전 의원은 이날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도 제3정당에 대한 정치적 구상을 밝혔다. 그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 등 '조국 사태' 때 정부를 비판했던 진보 인사의 지지를 받고, 윤 전 검찰총장이 함께할 수 있는 정당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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