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7주 연속 증가하고 있으며, 기하급수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2일(현지시간) 화상 언론 브리핑을 통해 "우리는 지금 7주 연속 확진자 수 증가와 4주간의 사망자 수 증가를 보고 있다"면서 "지난주에는 주간 기준 네 번째로 많은 확진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같은 확산이 전 세계적으로 7억8,000만 회분의 백신이 접종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우려했다. WHO에 따르면 지난주 전 세계 신규 확진자 수는 440만명으로, 전주 대비 9% 증가했다. 사망자 수도 전주보다 5% 늘었다.
그는 "공중 보건 조치를 적용하는 데 있어 혼란과 안일함, 비일관성이 전염을 확산하고 생명을 희생하고 있다"며 "이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은 끝나려면 멀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1월과 2월 세계는 6주 연속 확진자 수가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고, 이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변종을 막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백신은 필수적이고 강력한 도구지만, 유일한 도구는 아니다"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손 깨끗이 씻기, 환기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도 함께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2019년 12월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최초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신고된 확진자는 최소 1억3,595만2,650명에 달하고, 사망자는 최소 293만7,355명이라고 AFP통신이 집계했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