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위 대부업체 리드코프가 사모펀드(PEF)를 통해 중소 캐피털 업체인 메이슨캐피탈을 인수한다. 올 하반기 법정 최고 금리 인하로 수익성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되자 대부업권을 벗어나 제도권 금융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으로 풀이된다.
13일 금융권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캑터스PE는 코스닥 상장사인 메이슨캐피탈 주식 5,200만주를 260억 원에 인수한다. 잔금을 내면 캑터스바이아웃제6호펀드가 출자한 특수목적회사(SPC)가 최대 주주로 올라선다. 캑터스6호펀드는 리드코프가 지난달 10일 유한책임투자자(LP)로 380억 원을 출자한 펀드로 리드코프가 메이슨캐피탈의 대주주가 되는 셈이다.
리드코프는 지난해 말 개인 고객 대출 잔액 기준으로 국내 3위 대부업체이자 대부업체 중 유일한 상장 업체다. 지난해 영업이익 601억 원을 기록했다.
대부업계의 급격한 업황 악화로 인해 리드코프가 제도권 금융으로 눈을 돌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 7월 법정 최고 금리가 연 24%에서 연 20%로 내려가면 대부업체의 존립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OK금융그룹과 웰컴금융그룹이 인수합병(M&A)을 통해 제도권 금융그룹으로 도약했듯 리드코프를 필두로 대부업체들의 ‘2금융권 진출’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현진 기자 star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