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국무부 차관보에 한국계 엘리엇 강 지명

한국계 차관보로는 법무부 토드 김 이어 두 번째

앨리엇 강./미 국무부 홈페이지 캡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차관보에 한국계인 C. S. 엘리엇 강(한국명 강주순·59)을 지명할 계획이라고 백악관이 12일(현지시간) 밝혔다. 한국계로는 국무부에서 최고위직이다.


바이든 행정부 들어 차관보급에 지명된 한국계 인사로는 법무부 환경 및 천연자원 업무 담당 차관보로 낙점된 토드 김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 인사가 상원 인준 청문회를 통과하면 정식 차관보가 된다.


강 내정자는 현재 국무부에서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차관보 대행을 맡고 있다. 그는 지난 1월부터 군비통제·국제안보 담당 차관의 업무도 함께 보고 있다. 2011년에는 북핵 6자회담 특별대표팀에 참여한 경험도 있다. 이 때문에 강 내정자가 대북 정책에도 깊이 관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강 내정자는 예일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따고 펜실베이니아대와 노던일리노이대에서 국제안보학 교수를 지냈다. 이후 2005년부터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담당국에서 여러 핵심 역할을 맡아왔다. 그는 한국어와 일본어도 구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지명자의 부친은 6·25전쟁에 참전했던 강호련 예비역 준장으로 알려졌다.


국무부에선 또 다른 한국계인 북한 전문가 정 박 전 브루킹스연구소 한국석좌도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로 일하고 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에서 북한 정보 분석을 담당했던 박 부차관보는 현재 대북 정책 재검토 과정을 주도하고 있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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