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에서 시민들이 지역화폐 ‘장성사랑상품권’을 사용하고 있다. /사진제공=장성군
정부가 외식쿠폰 사업을 지역화폐와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외식쿠폰은 음식점이나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2만 원 이상씩 네 번 주문·결제하면 1만 원을 환급 또는 할인해주는 사업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서라지만 지역화폐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굳이 연계할 필요성이 있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13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외식 결제 실적 집계와 환급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갖춘 지역화폐를 선정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카드사 홈페이지·앱에서 외식쿠폰 사업에 응모한 뒤 해당 카드를 조건에 맞게 사용하면 환급 또는 청구 할인을 받을 수 있었다. 올해는 지역화폐 사용 실적으로도 이러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구상이다.
다만 정부의 소비쿠폰 사업은 코로나19 방역 상황과 연동돼 있어 정확한 개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정부는 올해 4대 쿠폰과 4대 바우처 사업에 약 5,00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편성했지만 현재 진행 중인 것은 농수산물쿠폰 사업뿐이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12월에는 배달 음식, 즉 비대면 소비에 한해 외식쿠폰을 쓸 수 있도록 했지만 올해는 대면과 비대면 동시 추진을 원칙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박효정 기자 j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