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 서울시의회 의장단과 서울시구청장협의회 임원진을 잇따라 만나 시정 협조를 요청한다.
서울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시의회로 찾아가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 등 의장단을 만나 비공개 시정설명회를 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원활한 시정을 위해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 다수인 시의회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어서 초당적 협력을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의원 110명 중 101명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오 시장과 같은 국민의힘 소속은 지난 7일 강북구 제1선거구의 재선거에서 당선된 이종환 의원을 포함해 7명뿐이다. 그 밖에 민생당과 정의당 소속이 1명씩 있다.
오 시장은 취임 첫날인 8일 오전 시의회를 찾아 김인호 의장, 김기덕 부의장, 김정태 운영위원장을 예방하고 원활한 시정을 위한 소통과 협력을 요청했다.
이에 서울시의회도 오 시장과 협력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보궐선거 선거전 막바지였던 지난 5일 이른바 '내곡동 땅 의혹'에 관한 행정사무조사 안건을 19일 시의회 본회의에 상정키로 했다고 발표했으나 13일 의원총회에서 이 계획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19일 본회의에서 진행하려던 시정 질문은 6월로 미루기로 했다. 새로 출범한 오세훈 집행부에 준비 기간을 주기 위한 결정이다.
오 시장은 오후 3시 20분께 시청 집무실에서 서울시구청장협의회 임원들과 취임 후 처음으로 만난다. 협의회장인 이동진 도봉구청장, 사무총장인 김수영 양천구청장, 감사인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참석한다.
이번 상견례는 시와 자치구 간 소통·협력 강화를 위해 오 시장이 요청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24개 구의 구청장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며, 국민의힘 소속은 조은희 서초구청장 뿐이다.
/박경훈 기자 socoo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