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가 1회차에 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60세 이하를 대상으로 2회차는 다른 제약사의 백신을 접종하는 방침을 결정했다고 AFP통신 등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dpa통신은 독일 연방정부와 지방정부가 60세 이하에 대해 1회차와 2회차에 각각 다른 백신을 12주 간격으로 접종하는 이른바 '교차 접종' 방안에 합의했다면서 이 방식이 예방효과가 높을 것이라고 본 전문가의 언급을 전했다. 이에 따라 독일에선 지난달 30일 이전 1회차에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을 접종한 60세 이하는 2회차에 화이자 또는 모더나의 백신을 맞게 된다.
독일 보건당국은 지난달 30일 60세 이하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의 희귀 혈전증 부작용 연관성 우려를 이유로 이 연령대에서 2회차에는 다른 백신을 맞을 것을 권고했다. 지금까지 독일에서 60세 이하 220만명이 1회차에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을 맞은 상태다.
앞서 마스 메르텐스 독일 예방접종위원장은 8일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과 화이자, 모더나 백신의 교차 접종은 틀림없이 안전하다"라면서도 "교차 접종에 따른 부작용이 발생할 위험이 아마 매우 낮겠지만 얼마나 큰지는 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
유럽의약품청(EMA)에 따르면 유럽연합(EU)과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리히텐슈타인, 영국에서 4일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3,400만회 접종됐고 이 가운데 222건(0.00065%, 100만명당 6.5명)의 희귀 혈전증 발생이 보고됐다. 이들 중 대부분은 60세 이하 여성이며 지난달 22일 기준 희귀혈전증 사례 중 사망자는 18명으로 집계됐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