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울산CLX 벙커C 보일러 역사속으로...LNG로 전면 교체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 전경/사진제공=SK

SK이노베이션(096770)이 울산컴플렉스(CLX) 내 7기의 벙커C 동력 보일러를 액화천연가스(LNG) 보일러로 전면 교체한다고 14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동력 보일러 가동에 벙커C를 원료로 썼지만 친환경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 차원에서 교체를 결정했다. 이로써 1962년부터 약 50년간 가동돼 온 벙커C 보일러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이지만, 생산 공정에는 가장 친환경적인 방법을 적용해야 한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력보일러는 울산CLX 전체 공정 가동을 위해 시간당 500~1000톤의 스팀을 생산해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엔진 연소로 자동차가 움직이는 것처럼, 동력보일러는 스팀을 만들어 울산CLX 운영이 가능하도록 해준다. LNG 동력보일러로 교체되면 기존 벙커C 사용 대비 동력보일러에서 배출하는 대기오염물질과 온실가스 등이 대폭 감소하게 된다. 이산화탄소는 25%, 질소산화물은 72% 줄일 수 있다. LNG에는 황(S) 성분도 없어 황산화물 배출이 없다.


박재홍 SK에너지 울산CLX 동력공장장은 “회사는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사업장 자체가 ESG 현장이 돼야 한다는 목표 아래 지난 50여년간 SK와 함께한 벙커씨 보일러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면서 “앞으로 울산CLX는 그린밸런스2030를 달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여 전세계 석유화학 단지 ESG의 모범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재영 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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