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4% "오세훈표 서울형 방역. 민생 도움된다"

리얼미터. 전국 500명 대상 조사
업종별 영업시간 차등 적용·자가진단키트 도입
민생 도움된다 54.2%·도움되지 않는다 40.5%
방역 측면에선 도움 41.8%vs도움안돼 51.4%
지지 정당별로 '서울형 방역'평가 크게 엇갈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3일 국무회의 참석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제공=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주장한 ‘서울형 방역’에 대해 국민 41.8%가 방역 측면에서 ‘도움 될 것’이라고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나왔다. 민생 측면에서 ‘도움 될 것’이라는 응답도 54.2%를 기록했다. 오 시장은 지난 12일 업종별로 영업시간을 탄력적으로 적용하고 자가진단키트를 도입하는 ‘서울형 상생 방역'을 제안했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전날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현안조사에 따르면 오 시장의 서울형 방역에 대해 방역 측면에서 ‘도움 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이 41.8%(매우 도움 될 것 19.3%,어느 정도 도움 될 것22.4%), ‘도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51.4%(전혀 도움 되지 않을 것 36.3%, 별로 도움 되지 않을 것15%)로 나타나 방역 측면에서 도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다소 우세했다. 민생 측면에서 진행된 조사에서는 ‘도움 될 것’이라 답한 비율이 54.2%(매우 도움 될 것 22.9%, 어느 정도 도움 될 것 31.3%), ‘도움 되지 않을 것’이라 답한 비율이 40.5%(전혀 도움 되지 않을 것 20.4%, 별로 도움 되지 않을 것 20.1%)로 민생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과반을 넘겼다.


조치가 실제로 시행될 서울의 응답자에서는 방역 측면에서 도움 될 것이라는 의견이 47%, 도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48.9%로 오차범위 내에서 의견이 맞섰다. 반면 민생 측면에서는 서울 시민 62.4%가 ‘도움 될 것’이라 응답해 오 시장의 서울형 방역 대책이 민생에 도움이 된다는 공감대는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지지 정당에 따라 서울형 방역에 대한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오 시장의 방역 대책이 방역 측면에서 도움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90.6%에 달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70.8%가 방역에 도움 된다고 생각했다. 서울형 방역이 민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민주당 지지층은 75.4%가 도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인데 비해 국민의힘 지지층은 85.7%가 도움 된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ARS 90%, 유선ARS 10%비율로 실시됐다. 오차범위는 95% 신뢰 수준에서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재현 기자 joo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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