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권주자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비호감도에서도 1위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윤 전 총장과 검찰개혁을 두고 갈등을 빚었던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은 매우 근소한 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
리얼미터가 JTBC 의뢰로 지난 10~11일 전국 18세 이상 1,0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3일 발표한 여론 조사 결과(표본오차 95%·신뢰수준±3.1%포인트)에 따르면 ‘대통령감이 절대 아니라고 생각하는 인물은 누구인가’ 질의에 윤 전 총장이 22.8%로 1위를 기록했다. 추 전 장관은 0.1%포인트 낮은 22.7%로 오차범위 내에서 2위를 차지했다. 사실상 윤 전 총장과 추 전 장관에 대한 비호감도가 거의 비슷하다는 뜻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11.2%),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10.0%) 등이 비호감도 순위를 이었다.
같은 조사에서 차기 대선 주자 지지율 1위를 차지한 윤 전 총장이 비호감도 부분에서도 1위를 차지한 까닭은 검찰개혁 과정에서 벌어진 이른바 ‘추-윤 갈등’ 탓으로 풀이된다. 여권 지지자들은 윤 전 총장에 대한 비호감도를, 야권 지지자들은 추 전 장관에 대한 비호감도를 높인 것이다. 윤 전 총장이 대통령감이 아니라고 응답한 사람들 중 민주당 지지층은 49.8%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의 윤 전 총장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았다. 윤석열(26.3%), 추미애(22.3%), 이재명(16.5%) 순이었다. 반면 18~29세에선 추미애(17.1%), 이재명(15.5%), 홍준표(13.4%), 윤석열(13.1%) 순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참고하면 된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